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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나저나 첫날은 완전 황홀했다 셰프는 완벽한 지진희에 서브셰프는 얄쌍하게 생긴 전형적? 여우상에다 뒤에서 살짝살짝 비치던 니노님이랑 ㅠㅠㅠ 야키바(오븐담당)는 최근 라이브에 불탔던 오사카 밴드 chaqq 보컬이랑 완전 비슷하고(참고로 챠크 보컬 지금 내 핸드폰 배경화면 ㄲㄲㄲ) 뭐 그냥 다들 친절하고 ♡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왜냐하니 역시나 사람. 같은 팀(?)의 파티셰 중 한 명이랑 말이 잘 통했다. 내가 휴식시간에 헤드폰 끼고 자는거-_-;;보고 아까 뭐 들었냐고 하며 시작된 대화. 둘이서 손으로는 몽블랑 밑판;; 을 돌려 꺼내면서 입으로는 계속 음악얘기 "한국인은 무슨 음악 좋아해? 아까 뭐 듣고 있었잖아~" "음~나는 락을 좋아해서...조금 일반 유행하는 음악이랑은 틀린거 듣는데~" "락? 뭐 듣는데?" "제일 좋아하는 건 범프 오브 치킨이랑~" "오오 노상 범프 알아!!? 아메리카 락도 들어?" "응 당연하지!!!" ...엘르가든 얘기하고 섬머소닉 가려다가 표 판 얘기하다가 쿄토 대작전 에서 빵 터졌다!! 거기 갈려고 했었다는 거! 난 갔다 왔는데!!!!!!!!! 꺄아아악 b'z를 10년 전부터 좋아해서 이번 20주년 콘서트 간다는 얘기랑. 흑흑 앞뒤 다 짜르고 삼일째의 얘기를 쓰려니 말이 안맞다. 근데 본론은....이분이 니노를 닮았다는 거야!! 그 니노말고 내사랑 waive의 니노!!!!!!!!!!!!! (다시보니 별로 안 닮아 삭제;) 우리반 나나 이후로 -ㅁ-;;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진짜 간만이다 나나는 손도 이쁘고 너무 마르고 너무너무 귀엽고~ 이분은 그냥 그대로 니노님이 내눈앞에서 초코를 바르고 계시는 ㅠㅠㅠㅠ ...오늘은 넷째 날. 삼일째 까진 (첫 출근 전날을 비롯해서) 완전 행복하고 드디어 꿈을 이루는 구나 싶어 감격에 또 감격이었다. 조그만 디카에 수첩 들고 다니면서 찍고 적고. 첫날, 둘쨋날은 셰프가 호텔 레스토랑. 베이커리. 연회장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시키고. 구경시켜주고 케이크 위 장식만 하루종일 해도 행복했다. 일주일에 두 번 휴일인데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부정기적으로 있는 휴일이 내일이다. 어제 일도 있고. 맥 신상이 일본에선 내일 나온다길래 완전 두근두근하면서 완전 들떠 있었는데. 그런데 오늘은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다... 나 말고 요코하마에서 온 연수생(얘는 무급)이 있었고 뭐랄까 각오했던 아라이, 막일은 거의 없었는데 셋째 넷째날. 오늘은 뭐 그냥 1년차 신마이 취급이다. 물론 나는 아직 갓 학교 들어간 입장이고 기술적으로도 혼자 얼마나 공부를 했던지간에 초초초초초급이라 당연히 이해는 하지만. 언제는 손님이라며! 소개해 준 선생님이 한달간 군대 다녀오는 셈 치라고 했고. 여러 상황 종합해 보면 그나마 이제까진 너무 대우가 좋아 놀랄 정도였다. 아라이 전문 파트타이머 분들이 있고. 학교도 아닌데 하나하나 설명해주고. 나는 이 호텔 파티쉐 분들에게 카자리나 컷팅 등등 배워서 하고. (아침 8시 출근에 6시 퇴근. 원래는 5시 퇴근인데 눈치 주며 안보낸다! 캬악!) 난 유학생이라 8시간 이상 일하면 어차피 돈도 못받을 텐데. 뭐 공부니까 그러려니 하지만. 다 괜찮아 돈 받는만큼 확실하게 일해야 나도 마음 편하고. 여기까지 왔는데 더군다나 정말 처음으로 파티쉐로서의 '일'을 하고 있고 그것 하나만으로 야루키 만만인 나인데! 나도 여기서 배울 수 있을 만큼 배우고 싶으니까 그만큼 제대로 아라이든 뭐든 다 해 줄수 있어! 근데! 근데! 같은나이 여자애가 슬슬 긁는 건 썩 유쾌하지 않다아 ㅠㅠㅠ 대학 4년 졸업하고 그제야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한국의 나와,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전문학교 졸업, 곧바로 취업 하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인 일본인 지금 호텔 3년 차인 동갑내기. 문제는 이거다. 이 여자애가 하는 말처럼 처음 일년간은 아라이 하는게 당연해. 그 아이가 현실적인 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도망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'호텔에서 양과자를 만드는 일' 만 을 평생하겠다! 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니까. 역시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'난 이 일만 할 거 아니니까' 하는 냉소적인 시선으로도 볼 수 있고. '경험' 으로서의 지금만을 생각하면 뭐든 다 괜찮은 거다. 아. 비겁한 생각이다. 알아 나도. 근데 한발짝 떨어지지 않고 완전히 빠져 생각하면 무서운 거 있지. 이건 어디까지나 처음 '일'이란 걸 해본 정말 초초초초초초년생의 생각이다. 어리광 안 부릴꺼다. 제대로 살 길 찾아 애쓰고 있다고. 그냥 "빨리 나도 졸업하고 만들고 싶다~" 이 한마디 했다고 "일년은 모리군처럼(4개월차 신참-_-) 이런 일만 해야해*^^*"라며 쏘아붙임 당해 상처입었다. 나쁜년 청운의 꿈을 품은 외국인 유학생한테 그렇게 밖에 말 못하냐 나 처음엔 너 좋은 년인줄 알았다 이거 말고도 웃으면서 당한게 많아 ㅋㅋ 뭐라고 덧붙여 써봐도 그게 현실인 건 맞지만. 그래서 한발짝 씩 다른 일에 걸치자! 라는 생각이 굳어지는게 너무 싫은 기분이다. (오늘 처음 로또 당첨되고 싶다고 생각했다-_-) 배우는 입장. 돈 받는 입장 - 가르치는 입장. 정정당당하게 일 할거 제대로 일하고 배울거 제대로 배우고! 이거면 되는거다 (아 근데 문제는 제대로 된 건 안 시켜주려고 한다는 거ㅠㅠ 실은 이것 때문에 열받기 시작했었음. 아직 4일 밖에 안 지났지만. 삼주있다간 먼저 연수생이 삼주내내 같은것만 했다는 얘기에 급불안!! 캬악) 살살 눈웃음쳐가며 외국인 노동자만드는 나쁜년은 똑같이 대하......내가 배우는 쪽. 심기 건드려서 나쁠건 없다. 그치만 단 하나. 당당하자. 나는 조리장과 절친한 선생님 소개로 거기 간 거. 일본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오사카 츠지 제과학교 학생이고.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된 기술을 손에 넣을거고.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. 돈없어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아니고ㅠㅠㅠㅠ 아 나 오늘 제대로 서러웠구나 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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